지난 토요일에는 나와 민들레의 인연을 돌아보며
향후 10년의 비전을 생각해 보는 '민들레 대의원 수련회'를 잘 끝마쳤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그 다음날은 삼성동 한밭중학교 앞에 자리잡은 작으마한 식당에서
민들레의료생협이 주최하는 해고노동자 연대를 위한 '희망식당'이 있었습니다.
각박한 시절, 어려운 살림인데도 서로 나누고 연대하고자 찾아주신 민들레 조합원님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번갈아 오셔서 함께해주시고 애써주신 이사님들과 직원여러분들,
바쁜 일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힘찬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하고 송팀장님과 김윤기이사님께 마무리를 부탁드린 점 죄송합니다.
대전에서 일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희망식당'은 전국에서 4번째 열리는 가게라고 합니다.
가족과 동료와 벗들과 식사 한끼 하면서 고통을 나누고 불의에 항거하는 일에 연대하는 것은 정말로 '즐거운 투쟁'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해고노동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에만 처해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녀로, 빨갱이로 낙인을 찍어 사회에서 추방해 버리듯, 그분들도 해고자로 낙인을 찍어 쫓겨난 상태에서
직장도 새로 구할 수도 없고 결국은 가정도 깨어지고 세상을 버리듯 생명을 버리시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도 경영이 나아지면 복직을 시켜준다고 하였습니다만 경영이 나아져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어느덧 지금까지 스물 세 분의 무고하고 아까운 목숨만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희망식당'에서 식사를 한끼하는 것은 그 불편하고 안타까운 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작고 소박한 범위에서 함께 손을 잡아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많은 분들의 호응 속에서 올해는 계속 희망식당이 일요일마다 열리게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일요일마다 들러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애써주시고 함께 해주신 조합원 여러분들,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